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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디올백 두달 전 양주·북한 관련 책도 받아”

더불어 함께 2024. 2. 26. 06:25

서울의소리 “김건희, 디올백 두달 전 양주·북한 관련 책도 받아”

최 목사 “서적 8권, 스탠드, 전통주 등 건네”
대통령실, 보도에 별도 입장 내놓지 않아

유튜브 채널 ‘서울의소리’가 25일 공개한 영상. ‘서울의소리’ 유튜브 채널 화면 갈무리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2022년 7월과 8월 최재영 목사로부터 술과 전기스탠드 등을 받았다고 유튜브 채널 ‘서울의소리’가 25일 보도했다. 최 목사는 지난해 11월 이 채널에서 자신이 건넨 디올(디오르) 가방을 김 여사가 받는 영상을 공개한 바 있다.

‘서울의소리’가 이날 공개한 영상을 보면, 최 목사는 2022년 7월23일 김 여사에게 고급 양주와 북한, 노동 관련 책 8권을 전달하려고 서울 서초동 아크로비스타 상가에 있는 코바나컨텐츠 사무실을 찾았다. 이는 최 목사가 300만원가량의 디올 가방을 김 여사에게 직접 전달하기 두달 전이다.

영상에서 최 목사는 김 여사의 비서와 통화한 경호 담당 직원의 안내로, 건물 1층 보안검색대 직원에게 들고 간 물품들을 맡겼고 이튿날 김 여사에게 ‘너무 잘 받았습니다. 안 그래도 책 읽어보려고요. 술도 주셨어요. 어제 뵙지 못해 아쉽고 죄송합니다’라는 문자를 받았다며 문자 대화 화면을 공개했다.

최 목사는 다음달인 2022년 8월19일 김 여사와 사전 약속 없이 코바나컨텐츠를 찾아 ‘김 여사에게 전달해달라’며 일반 경비원에게 전기 스탠드와 전통주를 맡겼다고 말했다. 최 목사는 “9월5일쯤 김 여사의 비서로부터 ‘저번에 주신 건 제가 잘 받아서 전달드렸다’ 내용의 전화가 왔다”며 통화 내용을 공개했다. 최 목사는 7월과 8월 전달한 물품을 모두 돌려받은 바가 없다고 했다.

유튜브 채널 ‘서울의소리’가 25일 공개한 영상. ‘서울의소리’ 유튜브 채널 화면 갈무리

최 목사의 주장대로라면 김 여사가 그에게 물품을 받은 것은 네차례다. 최 목사는 2022년에만 △6월 샤넬 화장품 세트 △7월23일 양주와 책 8권 △8월19일 전기스탠드와 전통주 △9월13일 디올 가방을 전달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7일 방송된 한국방송(KBS) 녹화 대담에서 김 여사가 최 목사에게 명품 가방을 받은 것에 관해 “(최 목사가 김 여사) 아버지와 동향이고 친분을 얘기하면서 왔다. 대통령 부인이 어느 누구한테도 박절하게 대하긴 참 어렵다. 그것을 매정하게 끊지 못한 것이 좀 문제라면 문제”라고 말했다. 그러나 최 목사는 이날 ‘서울의소리’에서 경비원 등을 통해 김 여사에게 어렵지 않게 물품을 전달할 수 있었다고 했다. 대통령실은 이날 해당 보도에 대해서 별도의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배지현 기자 beep@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