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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도이치모터스 이사' 재직 의혹

더불어 함께 2022. 2. 25. 11:34

대학 원우수첩에 딱 나온 도이치모터스 김건희 경력 보도 파장

조현호 기자 입력 2022. 02. 25. 17:28 
 
 
 
 

헤럴드경제 원우수첩 보도, 이양수 "'주가조작 관여' 단정적 표현 법적 책임 묻겠다"
정치부장 "이사-주가조작 연결하진 않아…객관적 보도"
일부 단정적 표현 고쳐 "오해소지 있는 부분 수정"

[미디어오늘 조현호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통령후보 부인 김건희씨가 주가조작 의혹을 받은 도이치모터스 이사로 소개한 서울대 최고지도자 과정 원우수첩이 공개돼 논란이다. 윤석열 선대본부는 이를 보도한 헤럴드경제에 비상근이사로 무보수 활동한 것과 주가조작이 어떠한 연관성이 없다며 주가조작에 관여했다고 단정적으로 표현한 것은 법적 조치하겠다고 반박하고 나섰다.

이를 보도한 기자는 충실히 확인한 보도라고 했고, 데스크도 김씨가 이사활동을 했다는 것과 주가조작을 무리하게 연결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다만 헤럴드경제는 일부 오해의 소지가 있는 기사 일부분을 온라인 뉴스에서 수정했다.

석간 헤럴드경제는 25일자 6면 '김건희, 주가조작시기 '도이치모터스 이사' 재직'(온라인 기사 '[단독] 김건희, '도이치모터스 이사' 재직 의혹…尹측 “비상근 무보수직”) 기사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배우자 김건희 씨가 과거 주가 조작 의혹을 받는 도이치모터스 이사로 활동했다는 정황이 나왔다”며 “10여년 전 김씨는 서울대 최고지도자 과정에 등록하며 스스로 '현직 도이치모터스 이사'라고 자신을 소개했다는 정황도 나왔다”고 보도했다.

헤럴드경제는 “25일 입수한 지난 2011년 서울대 인문대학 최고지도자 인문학과정(AFP) 원우수첩에 따르면 김씨는 자신의 이력으로 '코바나컨텐츠 공연기획 및 컨텐츠 사업 대표이사'라는 직함과 함께 '현직 도이치모터스(BMW코리아공식딜러사) 제품 및 디자인전략팀 이사'라는 직함을 기재했다”며 “김씨는 지난 2010년 8월부터 2011년 3월까지 해당 과정을 수료했는데, 당시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시기와 맞물린다”고 썼다. 이 신문은 원우수첩을 두고 “해당 과정을 듣는 수강생과 교수진이 공유하는 연락처 모음으로, 해당 기수 수강생의 이력과 연락처 등이 담겼다”고 소개했다. 서울대 관계자는 “해당 수첩은 대학 측에서 기수마다 수강생들에게 정보를 직접 취합해 공식 제작한 것”이라며 “당시에도 수강생이 직접 자신의 이력을 사무국에 제출해 사무국은 이를 그대로 제작했던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통령후보 부인 김건희씨가 '현직 도이치모터스(BMW코리아공식딜러사) 제품 및 디자인전략팀 이사'라고 소개한 2011년 서울대 인문대 최고지도자 인문학과정(AFP) 원우수첩. 사진=헤럴드경제 온라인 기사 갈무리

헤럴드경제는 “검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2010년 1월부터 2011년 3월까지 자신명의 계좌로 통정매매 106건을 하는 등 284차례에 걸쳐 주가조작에 관여했다”고 썼다.

이 같은 보도가 파장을 낳자 윤석열 선대본부는 비상근 무보수로 활동한 것과 주가조작과 연관성도 없고, 주가조작에 관여하지 않았다며 법적 조치하겠다고 반발했다.

이양수 윤석열 선대본부 수석대변인은 25일 낮 출입기자 단체 SNS메신저에 올린 '헤럴드경제 기사에 대한 입장'에서 “기사에는 김건희 씨가 서울대에서 학업한 기간과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시기가 맞물린다는 해석을 붙였는데, 김건희 씨는 주가조작과 어떠한 관련성도 없다”며 “비상근, 무보수로 홍보활동을 도운 사실과 주가조작을 연결하는 것은 무리이고 근거가 없다”고 반박했다.

이 수석대변인은 “김건희씨가 최강욱 의원에게 고발된 내용과도 다르고, 기소된 사실이 없는데 2010년 8월부터 2011년 3월까지 도이치모터스의 주가조작 시기와 맞물린다는 표현을 쓴 것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한다”며 “검찰에 따르면 김건희 씨가 주가조작에 관여했다고 쓴 것도 명백히 사실과 다르다. 범죄일람표에 이름이 등장한다고 하여 주가조작에 관여했다고 단정적으로 쓸 수 없다”고도 했다.

이 수석대변인은 헤럴드경제가 '검찰에 따르면 김건희 씨가 자신 명의 계좌로 주가조작에 관여했다', '2010년 8월부터 2011년 3월까지는 도이치모터스의 주가조작 시기와 맞물린다'고 보도한 것을 두고 “단정적 표현을 쓴 것에 대해서는 부득이 법적 조치를 검토할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 수석대변인의 입장이 나온 뒤 헤럴드경제는 '서울대 최고지도자과정 수료한 시기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시기와 맞물린다'고 쓴 대목을 “김씨는 지난 2010년 8월부터 2011년 3월까지 해당 과정을 수료했다. 당시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심 거래가 이뤄졌던 기간”으로 문장 일부를 수정했다.

또한 '검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2010년 1월부터 2011년 3월까지 자신명의 계좌로 통정매매 106건을 하는 등 284차례에 걸쳐 주가조작에 관여했다'고 쓴 부분도 헤럴드경제는 “법무부가 국회에 제출한 권오수 전 도이치모터스 회장 등의 공소장에 첨부된 주가조작 범죄일람표에 따르면 김씨 명의의 증권계좌로 지난 2010년 10월부터 2011년 1월까지 통정매매 106건 등 284차례의 거래가 이뤄졌다”고 고쳤다.

이 수석대변인 입장에 유오상 헤럴드경제 기자는 25일 오후 미디어오늘과 통화에서 “해당 수첩을 제작한 서울대 복수의 관계자로부터 당시의 정황과 진위 여부에 대해 확인했고, 수첩에 기재된 내용에 대해서도 국민의힘의 해명을 받아 충실히 반영한 후 보도했다”고 밝혔다.

이형석 헤럴드경제 정치부장은 이날 미디어오늘과 통화에서 “김씨가 서울대 최고지도자과정 원우수첩에 기재된 '도이치모터스 디자인전략팀 이사'로 나온 내용을 확인한 뒤 국민의힘에 확인을 거쳐서 보도한 기사의 취지는 있는 그대로 보도했다”고 밝혔다. 이 부장은 “이양수 수석대변인이 '비상근 무보수 홍보활동 주가조작과 연결하는 것은 무리'라고 반박했는데, 기사에서 비상근무보수 이사직과 주가조작 연결하지는 않았다”며 “이사직으로 활동한 사실을 객관적 팩트로 보도했다”고 설명했다.

▲헤럴드경제 2022년 2월25일자 6면

다만 김건희씨의 서울대 학업한 시기와 주가조작 맞물린다는 표현을 수정한 것을 두고 이형석 부장은 “표현상 오해의 소지가 있어서 수정했다”고 했고, '검찰에 따르면 ~ 주가조작에 관여했다'는 표현이 단정적이라는 국민의힘 반박을 두고 “국민의힘측 지적도 타당하다고 받아들 수 있다고 보고, 권오수 회장 등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혐의에 대한 공소장 범죄일람표에 그런 내용이 기재돼 있다는 내용으로 수정했다”고 설명했다. 이 부장은 “(원우수첩에) 이사로 나온다는 팩트를 보도한 것이 기사의 요지”라며 “이는 지금도 유지하고 있으며 국민의힘도 이를 반박한 것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후보 측은 목소리를 높였다. 백혜련 이재명 선대위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후 중앙당사 2층 프레스룸 브리핑에서 “이것(헤럴드경제 보도)이 사실이라면, '내부자 거래를 통한 주가조작' 혐의도 추가될 수 있는 중대사안”이라며 “결정적 증거가 드러나자 윤석열 후보 측에서는 '비상근 무보수직'이었을 뿐이라고 주장하나 이는 역으로 김건희씨가 결국 도이치모터스와 특수관계였다는 것만 방증할 뿐”이라고 밝혔다.

백 수석대변인은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김씨가 자신을 도이치모터스 이사라고 소개했던 이 시기가 바로 주가조작 시기라는 사실”이라며 “윤석열 후보와 국민의힘은 이제 사실을 인정해야 한다. 국민을 속이려 했던 모든 거짓말에 대해 고개 숙여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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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김건희, '도이치모터스 이사' 재직 의혹..尹측 "비상근 무보수직"

입력 2022. 02. 25. 10:40 
 
 
 
 
2011년 서울대 AFP 원우수첩에 "현 도이치모터스 이사"
"단순 투자" 해명과 달리 도이치모터스와 특수관계 정황
국민의힘 "도이치모터스 이사는 무보수 비상근직이었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부인 김건희 씨가 스스로를 ‘현직 도이치모터스(BMW코리아공식딜러사) 제품 및 디자인전략팀 이사’라고 소개한 2011년 서울대 인문대 최고지도자 인문학과정(AFP) 원우수첩.

[헤럴드경제=강문규·유오상 기자]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배우자 김건희씨가 과거 주가조작 의혹을 받는 도이치모터스 이사로 활동했다는 정황이 나왔다. 10여년전인 당시 김 씨는 서울대 최고지도자 과정에 등록하며 스스로 ‘현직 도이치모터스 이사’라고 자신을 소개했다는 정황도 나왔다. 이에 대해 윤석열 대선후보측은 “무보수 비상근직이었던 것은 확실하다”면서도 “자세한 내용은 오래 전 일이라 확인하기 어렵다”고 했다. 김 씨는 그간 주가조작 가담 의혹에 대해 “선수에게 계좌를 빌려줘 단순 투자한 것”이라고 해명해왔다.

25일 헤럴드경제가 입수한 지난 2011년 서울대 인문대학 최고지도자 인문학과정(AFP) 원우수첩 (사진)에 따르면 김 씨는 자신의 이력으로 ‘코바나컨텐츠 공연기획 및 컨텐츠 사업 대표이사’라는 직함과 함께 ‘현직 도이치모터스(BMW코리아공식딜러사) 제품 및 디자인전략팀 이사’라는 직함을 기재했다. 김 씨는 지난 2010년 8월부터 2011년 3월까지 해당 과정을 수료했는데, 당시는 도이치모터스의 주가조작 시기와 맞물린다.

원우수첩은 해당 과정을 듣는 수강생과 교수진이 공유하는 연락처 모음으로, 해당 기수 수강생의 이력과 연락처 등이 담겼다. 서울대 관계자는 “해당 수첩은 대학 측에서 각 기수마다 수강생들에게 정보를 직접 취합해 공식 제작한 것”이라며 “당시에도 수강생이 직접 자신의 이력을 사무국에 제출해 사무국은 이를 그대로 제작했던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다만, 실제 김 씨의 이력이 포함된 해당년도 원우수첩의 진위 여부에 대해 서울대 AFP 사무국은 “2010~2011년 당시 원우수첩은 자료 보존기한 만료로 보관하고 있는 것이 없다”라며 “공식적인 확인은 불가하다”고 답했다.

국민의힘 선대본부 관계자는 해당 수첩에 기재된 김 씨의 도이치모터스 디자인전략팀 이사 재직 여부에 대해 “무보수 비상근직이었던 것은 확실하지만, 오래 전 일이라 확인해줄 수 없다”고 답했다. 다만 도이치 모터스에 김씨가 이사로 공식 등재됐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검찰에 따르면 김 씨는 2010년 1월부터 2011년 3월까지 자신 명의 계좌로 통정매매 106건을 하는 등 284차례에 걸쳐 주가조작에 관여했다. 윤 후보는 지난해 10월 15일 국민의힘 대선후보 경선 TV토론에서 김 씨는 단순 투자자라며 “저희 집사람은 오히려 손해를 보고 그냥 나왔다”고 해명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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