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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가 막말?"..민주당 前부대변인, '천안함 수장' 발언 논란에 반박

더불어 함께 2021. 6. 8. 08:59

"뭐가 막말?"..민주당 前부대변인, '천안함 수장' 발언 논란에 반박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입력 2021. 06. 08. 07:58 수정 2021. 06. 08. 08:20 

"뭐가 막말?"..민주당 前부대변인, '천안함 수장' 발언 논란에 반박 (daum.net)

 

 

조상호 전 더불어민주당 상근 부대변인. 채널A 방송화면 캡처

조상호 전 더불어민주당 상근 부대변인이 천안함 최원일(예비역 대령) 전 함장에 대해 “생때같은 자기 부하들을 수장시켰다”고 발언한 것을 두고 논란이 일자 반박에 나섰다.

조 전 부대변인은 7일 채널A ‘뉴스 TOP10’ 방송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현충일을 맞아 천안함 생존자를 만난 것을 언급하는 과정에서 “최원일 함장도 승진을 했다. 그 말(처우 개선)을 할 자격이 없다. 생때같은 자기 부하들은 수장시켜놓고”라고 말했다.

방송 진행자와 다른 출연자들이 “위험한 말씀”이라고 주의를 시켰으나 조 전 부대변인은 “한미연합훈련 작전이었는데 폭침당하는 줄도 몰랐다는 건 굉장히 무능한 것이다. 지휘관으로서 책임을 져야 한다”며 “그래서 수장이라는 표현을 쓴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에 국민의힘 의원들은 즉각 반발하며 민주당을 향해 당 차원의 징계 조치를 촉구했다. 최 전 함장도 개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제가 46명을 수장했다던데 (이게 여당의 당론인지) 민주당 입장을 기다리겠다”고 했다.

논란이 커지자 조 전 대변인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도대체 뭐가 막말이냐”며 재차 반박했다.

그는 “작전에 실패한 군인은 몰라도 경계에 실패한 군인은 용서할 수 없다는 군사격언이 있다”며 “폭침으로 침몰당하는데도 함장 지휘관은 뭐에 당했는지도 알지 못했다. 결국 46명의 젊은 목숨을 잃었는데 이래도 함장의 책임이 없나”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감사원조차 25명의 장성 포함 지휘관들에게 수사와 징계를 요구했고 그중 12명은 군형법 위반 소지가 있다며 수사를 의뢰했지만, 이명박 정부군은 그들 전부 무혐의처분 했다”며 “진정 46명 천안함 용사들을 애도한다면 그 지휘부의 잘못과 이를 적극 은폐한 이들을 비호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정치평론가 겸 변호사로 활동하는 조 전 부대변인은 지난해 5월부터 8월까지 민주당 상근부대변인을 지냈다. 지난 대선 때는 당시 문재인 후보 중앙선거대책위원회에서 경찰행정개혁위 부위원장을 역임했다.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