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3살 노시인은 4·3을 시로 증언했고 판사는 무죄를 선고했다제주 애월읍 빌레못굴 학살 증언기자허호준,허호준수정 2024-06-25 19:58등록 2024-06-25 19:4383살 노시인은 4·3을 시로 증언했고 판사는 무죄를 선고했다 (hani.co.kr) 25일 제주지방법원에서 열린 4·3직권재심 재판을 마치고 나오는 김충림 시인. 허호준 기자“초토화작전으로 마을은 불타고/ 외삼촌이 경찰에 붙잡혀 가자/ 외할머니는 남은 가족들/ 작은이모 외숙모 두 살과 여섯 살 외사촌 오누이를 데리고/ 이웃 노인들과 더불어 귀한 목숨 부지하려고/ 마을 근처에 있는 빌레못굴에 숨어들었네.”아들과 함께 함께 법정에 선 80대 초의 노시인 김충림(83)씨가 때로는 담담한 듯, 때로는 떨리는 듯 시를 읽어내려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