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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코로나19 3년…국민 70% 감염돼 3만명 숨지고서야 '공존' 도달

더불어 걷는 길 2023. 1. 19. 07:23

내일 코로나 3년…국민 70% 감염돼 3만명 숨지고서야 '공존' 도달

음상준 기자입력 2023. 1. 19. 05:25
 
 
 
 
 
누적 확진 3천만명에 숨은 감염 수백만…사망자 3만3천명, 고령층 93% 넘어
각종 변이 출현하며 7차례 유행 겪어…방역조치 실내마스크만 남아
서울 송파구보건소에 마련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시민들에게 검사 안내를 하고 있다./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서울=뉴스1) 음상준 기자 = 코로나19 유행이 국내에 상륙한 지 20일로 꼭 3년이 된다. 공식 누적 확진자는 약 3000만명, 숨은 감염자까지 고려하면 국민의 70%를 넘어 3700만명이 감염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 3년간 코로나19 유행은 경제·사회적으로 그동안 볼 수 없었던 막대한 파장을 불러일으켰다. 사회적 거리두기와 마스크 착용은 우리 사회 곳곳에서 삶의 형태와 소통방식에 근본적인 변화를 요구하며 깊은 생채기를 남겼다

 

무려 3만명이 넘는 소중한 생명이 희생되고 나서야 우리 사회는 코로나19 바이러스와의 '공존'을 모색하는 일상회복의 문턱에 서 있다. 백신과 치료제의 개발, 사회적 연대 같은 인류의 노력에 더해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잇딴 변이 출현에 따른 치명률의 하락이 더해진 결과다.

◇누적 확진 3000만명 눈앞…사망 3만3057명, 60세 이상 93.7%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가 최초로 보고된 시점은 지난 2019년 12월 31일이다.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폐렴환자 27명이 발생한 게 발단이 됐다. 당시에는 코로나19가 아닌 '우한폐렴'으로 불렸다.

국내 첫 확진자는 지난 2020년 1월 20일 발생했다. 국내 첫 확진자는 우리나라를 거쳐 일본으로 가려던 35세 중국인 여성이었다.

전날(18일) 0시 기준 누적 확진자는 2989만8142명이다. 수일 내로 3000만명에 도달할 전망이다. 누적 2000만명을 넘어선 것은 지난해 8월 2일로, 누적 1000만명을 넘어선 지 133일 만이었다.

누적 사망자는 3만3057명으로, 누적 치명률은 0.11%를 기록하고 있다. 그중 80세 이상 1만9727명(59.7%), 70대 7491명(22.7%), 60대 3752명(11.6%)였다. 60세 이상 고령층 비중이 93.7%를 차지했다.

월드오미터 집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누적 확진자는 6위 일본에 이어 세계 7위를 차지하고 있다. 다만 누적 사망자 수로는 세계 34위로 이보다 낮고, 인구 100만명당 사망자(644명)으로 125위를 차지해 주요국 가운데서는 일본(135위)이나 싱가포르(152위) 다음으로 매우 낮은 편에 속한다.

ⓒ News1 김초희 디자이너

◇7번의 유행…2022년 오미크론 상륙 후 대규모 유행

코로나19는 지난 3년 동안 7차례 유행이 발생했다. 코로나19 첫 유행이 시작된 시점은 지난 2020년 2월 17일이다. 국내 첫 슈퍼 전파자인 31번 확진자가 발생한 것이다.

지난 2020년 8~9월에는 광복절 대규모 도심 집회를 전후로 교회를 포함한 종교시설에서 확진자가 쏟아졌다. 2차 유행을 알리는 신호탄이었다. 당시 신규 확진자는 400명을 훌쩍 넘었다. 이후 2020년 11월 3차 유행 때는 일일 확진자가 최대 1200명대까지 치솟았다.

4차 유행은 2021년 7월 초 시작했으며, 코로나 변이 여파로 하루 최대 확진자가 8000명대에 달했다. 5차 유행 이전에는 누적 확진자가 100만명이 되지 않았다.

하지만 2022년 2월 오미크론 변이가 출현하면서 유행 판도가 바뀌었다. 그전과 차원이 다른 전파력 탓에 5차 유행은 대규모로 커졌다. 급기야 3월 17일에는 하루 확진자가 62만1124명에 달했다. 사망자도 400명대로 늘었다.

2022년 7월 초 시작한 6차 유행은 오미크론 BA.5 변이가 높은 검출률을 나타냈다. 이후 8월 하순부터 감소세로 접어들었다. 하지만 11월 말 전후로 7차 유행이 발생했다.

다만 7차 유행은 당초 우려와 달리 큰 규모로 확산하지 않은 채 감소 국면에 진입했다. 6차 유행의 정점이 하루 확진자 18만명대를 기록하다 7차 유행에서는 8만명대에 머무르는 등 유행을 거듭할수록 정점의 확진자 규모가 줄어들며 위력이 약해지는 모습을 보였다.

ⓒ News1 김초희 디자이너

◇방역수칙, 실내마스크만 남았다…백신·치료제 보급 확대

방역당국은 지난 2020년 4월 생활방역 수칙 40여종을 발표했다. 국민이 먹고 마시며 공부하고 일하는 모든 일상에 관한 내용을 담았다. 식당과 카페에서는 줄을 설 때 1~2m 간격 유지, 마주 보지 않고 한 방향으로 앉기, 가능한 경우 포장과 배달 주문 이용하기, 음식은 개인 접시에 덜어 먹기 등이 권고됐다.

실내외에서 마스크를 의무적으로 착용하도록 했고, 식당 등에서의 사적 모임의 시간과 인원까지 제한하는 강제적 거리두기도 시행됐다.

다만 지난해 상반기 오미크론 대유행이 거치면서 사회적 거리두기와 출입국 방역 조치, 실외마스크 등의 조치는 단계적으로 해제돼 왔다. 코로나19 백신접종 확대에 따른 국민들의 면역력 확보와 먹는 치료제의 도입 등으로 중증화율을 크게 낮출 수 있게 된 것이 배경이 됐다.

남은 방역수칙은 사실상 실내마스크 한가지 정도다. 실내마스크 착용 의무화 조치도 조만간 해제된다. 정부는 20일 실내마스크 착용 의무 조정 시점을 발표하고 이달말쯤 시행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로써 코로나19 상륙 3년 만에 우리 사회는 비로소 온전한 일상회복에 이르게 된다. 다만 앞으로도 꽤 오랜 시간 동안 코로나19는 풍토병처럼 우리 곁에 머물 가능성이 높다. 매년 면역력이 떨어질 시기마다 최신 백신을 접종하며 고위험군을 중심으로 위중증 및 치명률 관리에 초점을 맞추고 산발적인 유행 확산에 대비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sj@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