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 산 나무일수록 탄소 저장에 큰 역할
<뉴스G> 오래 산 나무일수록 탄소 저장에 큰 역할
전하연 작가 입력 2021. 05. 19. 14:26 댓글 6개
<뉴스G> 오래 산 나무일수록 탄소 저장에 큰 역할 (daum.net)
https://tv.kakao.com/v/419221999
[EBS 뉴스G]
산림청이 오래된 숲을 베어내고 새 나무를 심겠다고 해서 논란입니다.
산림이 나이를 먹으면 탄소 흡수 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이라는데요.
반대로 오래된 숲이 이산화탄소를 더 많이 흡수한다는 연구도 있습니다.
뉴스G에서 정리했습니다.
[리포트]
동물은 일정 시기가 지나면 성장을 멈춥니다.
그러나 식물은 시간이 지나도 성장이 계속되며, 이산화탄소 흡수 효율도 높아집니다.
지난 2014년 과학 저널 <네이처>는 미국 서부 생태연구센터 ‘나단 스테픈슨’ 박사팀의 연구가 발표됐습니다.
‘스테픈슨’ 박사팀은 전 세계 열대, 온대 지방에 분포한 나무 403종 67만 3,046그루의 성장 속도를 조사했는데요.
그 결과, 나무는 나이를 먹고 크게 자랄수록 성장 속도가 더 빨라졌습니다.
연구팀은 그 이유를, 뿌리가 깊고 나뭇잎 총면적이 넓어 에너지를 얻는 데 유리하기 때문이라고 해석했죠.
또한, 큰 나무일수록 탄소를 더 많이 축적한다는 사실도 밝혀졌습니다.
대형 고목 한 그루가 1년간 흡수해 저장하는 탄소의 양이 중간크기 나무들이 이룬 숲과 유사할 정도였죠.
2008년 네이처지에 게재된 또 다른 논문에 따르면, 숲은 800년이 되어서도 우수한 탄소흡수원으로 기능할 수 있습니다.
물론, 숲은 단순한 탄소 저장고가 아닙니다.
공기와 물을 정화하고, 영양물질을 순환하며, 토양 안정과 같은 수많은 기능을 하고, 여러 다양한 생물의 서식처가 되어줍니다.
이처럼 오래된 산림은 생물다양성의 원천일 뿐 아니라 탄소를 장기간 저장하고 기후변화 영향을 줄이는 역할을 해오고 있습니다.
기후 위기에 진정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오래된 숲을 지켜야 하는 이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