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언론들은 이날 뉴델리 교외 노이다에서 건축 중이던 이 쌍둥이 건물이 건축법을 위반해 9년 동안 소송을 벌인 끝에 이날 철거됐다고 전했다. 앞서 인도 대법원은 이 건물이 건축기준과 방화기준을 지키지 못했다며 철거를 명령했다.
이번 철거는 건설업자와 관리들 사이의 유착과 부패에 대해 인도 정부가 강력한 대처를 한 드문 사례로 평가된다. 폭파 장면은 인도 언론들에 의해 생중계되면서, 전국적으로 큰 관심을 끌었다.
폭파된 빌딩은 32층의 ‘아펙스’ 및 29층의 ‘세야네’로 명명된 1천여가구의 주거용 아파트들이다. 이 빌딩은 부동산회사인 ’슈퍼테크’가 건축 중이었는데, 공무원들과 결탁한 건축법 위반 혐의로 피소돼 9년 동안 철거를 놓고 소송을 벌여왔다.
인도 정부는 부동산 비리 척결에 대한 상징으로 이 건물의 폭파 장면을 공개하기로 결정했다. 이날 폭파엔 3700㎏의 폭약이 사용됐다. 빌딩은 10여 초만에 엄청난 양의 먼지를 날리면서 철거됐다. 인도 사상 최대 폭파 철거였다. 폭파가 이뤄진 뒤에는 작업원 700명과 살수차 100여대가 동원돼 주변에 흩어진 먼지 등을 제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