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오동진 영화평론가- 정치 발언..윤석열 겨냥 "'개돼지 수준' 비뚤어진 우월감서 비롯"

더불어 걷는 길 2022. 3. 21. 15:25

오동진 영화평론가- 정치 발언..尹 겨냥 "'개돼지 수준' 비뚤어진 우월감서 비롯"

권준영 입력 2022. 03. 21. 12:24 
 
 
마크 윌리엄스 감독 영화 '블랙라이트' 내 존 에드거 후버-尹 엮으며 저격
"그는 뻑 하면 韓의 자유민주주의 수호하기 위한 것이란 '망언' 서슴지 않고 지껄이는 것"
尹 겨냥 "우월감은 확신을 준다..그는 일종의 확신범" 주장
"그래서 사실 제거 말고는 그를 없앨 수 있는 방법 없어"
"선거와 같은 민주적 절차는 결국 '중우정치'로 이용될 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연합뉴스>

오동진 영화평론가가 마크 윌리엄스 감독의 영화 '블랙라이트'에 등장하는 FBI 국장을 장기 집권하는 존 에드거 후버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을 엮으면서, "그(윤석열 당선인)의 자신감은 국내 웬만한 정치인들, 유명 인사들의 X-파일을 쥐고 있거나 그렇게까지는 아니어도 하도 그런 걸 들여다봐서 인간이란 것, 인성이란 것이 늘 그렇고 그런, 결국은 개돼지 수준이라고 생각하는 비뚤어진 우월감에서 비롯됐을 것"이라고 날카롭게 대립각을 세웠다.

존 에드거 후버는 1960년대 미 연방수사국(FBI) 국장으로 재임한 인물이다. 미국의 대통령을 포함하여 실세 정치인의 스캔들은 물론 해외 정치인들의 스캔들까지 확보하여 정치적 월권을 휘둘러 '장막 뒤의 대통령'으로 불렸다.

21일 정치권에 따르면, 오동진 평론가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현재 국내에 상영 중인 해외영화 '블랙라이트'를 언급하며 "그래서 그는 뻑 하면 한국의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기 위한 것이라는 망언을 서슴지 않고 지껄이는 것이다. 우월감은 확신을 준다. 그는 일종의 확신범"이라면서 윤 당선인을 저격하는 글을 게재했다.

오 평론가는 "그래서 사실 제거나 제압 말고는 그를 없앨 수 있는 방법이 없다"며 "선거와 같은 민주적 절차는 결국 중우정치로 이용될 뿐"이라고도 적었다.

이 글에서 그는 자신이 비판하는 대상에 대해 윤 당선인이라고 직접 거론하진 않았지만, '검찰 수장'이었다는 표현을 써 윤 당선인을 겨냥한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오 평론가는 "존 에드거 후버가 1924년부터 무려 48년간, 8명의 대통령을 '갈아' 치우며 FBI 국장을 장기 집권할 수 있었던 데는 별도의 사조직을 운영하며 정치인, 사회운동가, 저명인사 모두에 대한 사찰, 도청을 통해 이들의 약점을 쥐고 흔들 수 있었기 때문"이라며 "그는 종종 정적의 제거에도 앞장서거나 조종했는데 케네디의 암살, 지미 호퍼의 실종에 드리워진 FBI의 그림자는 아직도 드러나지 않은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후버는 자신의 그 같은 행위에 대해 조직원들에게는 국가의 민주주의를 위한다는 명분을 내세우고 세뇌에 가까운 사상교육을 시켰다"며 "소수의 특정인들, 과두정치(寡頭政治)주의자들에게 그는 지도자였다. 일종의 정의의 상징이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블랙라이트'는 놀랍게도 현재의 미국 FBI가 그 그늘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음을 고발하는 내용인데 영화의 시작은, 버니 샌더스 진보주의를 추구하는 젊은 여성 정치인이 뺑소니를 가장해 암살당하는 것"이라면서 "리암 니슨은 이같은 사건에 연루된 언더커버 요원들을 관리하고 지원하는 배후의 해결사, 트래비스 블록으로 나온다"고 '블랙라이트' 영화 줄거리를 설명했다.

오 평론가는 "영화는 사건을 해결해 나가는 과정에서 끔찍하게 한심한 몰골이 되고 마는데, 그 이유는 감독인 마크 윌리암스의 사회정치학적 인식 수준이 한참 모자라거나, 미국 정치사회가 현재 너무 꼬일 대로 꼬여 그 방법이 아예 없거나, 아니면 거꾸로 솔루션이란 게 사실 너무 뻔해서, 곧 미국 정치 구조를 혁명적으로 바꾸는 것이므로 무서워서 말 할 수 없기 때문일 것"이라며 "영화가 뭘 어쩌겠는가"라고 썼다.

끝으로 그는 "'블랙라이트'는 정말 끔찍한 영화였으나 그런 점에서 음미할 만한 구석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아 그래도 일요일에 혼자 극장에서 궁상을 떨며 볼 영화는 아니었다"라면서 "리암 니슨도 지치겠다. 이제 이런 류의 역할을 그만하고 싶을 것이다. 뭐 좀 그럴 듯하게 해결을 해야지 말야. 아무리 영화라도"라고 글을 끝맺었다.

권준영기자 kjykjy@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