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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장모 유죄 판결, '퉁치고' 넘어가..전형적인 내로남불

더불어 걷는 길 2021. 7. 5. 14:43

김종민, 윤석열 직격 "장모 유죄 판결, '퉁치고' 넘어가..전형적인 내로남불"

권준영 입력 2021. 07. 05. 11:30 

"지금이라도 윤 총장은 이 말에 책임을 져야..검찰총장 물러날 정도라면 대통령직은 더 말할 것도 없다"
"국회 국정감사장에서 증인 선서를 하고 한 말에 대해 책임지지 않으면 무슨 약속을 한들 신뢰하겠는가"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연합뉴스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겨냥해 정치인 윤석열은 장모가 유죄 판결을 받자 '법 적용에 예외가 없다'며 퉁치고 넘어갔다. 정직하지 않다. 전형적인 내로남불"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김종민 의원은 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윤석열 국감 발언에 책임져야'라는 제하의 글을 통해 "이제 검사 윤석열이 아니고, 정치인 윤석열"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김 의원은 "검사는 자신이 한 수사에 대해 책임져야 하고 정치인은 자신의 말에 책임져야 한다"며 "지난해 10월 22일 대검에 대한 국회 국정감사에서 윤석열 당시 총장은 '왜 총장 가족 수사는 진도가 안 나가느냐'고 추궁하자 '장모가 문제가 있어서 수사를 해야 할 정도면 내가 물러나야 한다'며 장모가 죄가 없다고 감쌌다"고 말했다.

이어 "당시 속기록에 나온 윤 총장의 발언"이라며 윤 전 총장의 국감 발언을 직접 인용했다. "'만약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이 돼서 수사를 하라고 지시할 정도면 저는 그냥 물러나야 됩니다. 그거지 제가 여기 앉아 있으면서 (중략) 제가 우리 장모를 수사해라, 누구를 수사해라 그렇게 할 정도 되면요 제가 그냥 나가야지요. (그렇게 하지 않으면) 그건 위선입니다. 제가'"라는 내용이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지금이라도 윤 총장은 이 말에 책임을 져야 한다. 검찰총장 물러날 정도라면 대통령직은 더 말할 것도 없다"며 "국회 국정감사장에서 증인 선서를 하고 한 말에 대해 책임지지 않으면 무슨 약속을 한들 신뢰하겠는가"라고 직격했다.

그러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장모의 중범죄에 대해, 남들은 다 징역가고 장모만 혼자 빠져나왔던 수년간의 특권과 반칙에 대해 한마디 사과가 없다. 전형적인 내로남불"이라며 "장모의 범죄는 불법 사무장 병원을 운영한 죄로, 죄질이 아주 나쁘다"고 지적했다.

이어 "불법으로 국가예산 23억을 빼돌린 범죄로 이런 게 바로 '국민약탈'에 해당한다. 이런 범죄를 저지르고도 만일 검사 사위 덕에 법망을 빠져나왔다면 이거야말로 전형적인 '권력의 사유화'에 해당한다"고 거듭 비판했다.

끝으로 김 의원은 "검찰총장 사위가 사건에서 손 떼자 기소되고 유죄 판결을 받았다. 검사 사위, 검찰총장 사위 때문이라고 의심하지 않을 도리가 없다"며 "장모 사건의 변호인이 윤석열 검사와 가까운 검사 출신으로 윤석열 대선 캠프의 중요 인물이라고 한다. 아예 윤석열 캠프가 조직적으로 장모 사건의 뒤를 봐주고 있는 것이다. 모르고 그러는 건지, 비양심인건지 참으로 심각한 일"이라고 덧붙였다.

권준영기자 kjykjy@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