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한동훈 딸 한지윤(알렉스한)의 이모 진민정- 입시의혹 나오자 ‘돈 안줬다 해라’ 입단속

더불어 함께 2022. 6. 10. 12:20

[단독] 한동훈 딸 이모, 입시의혹 나오자 ‘돈 안줬다 해라’ 입단속

등록 :2022-06-10 05:01수정 :2022-06-10 11:45

엘리트로 가는 그들만의 리그
① 새너제이, 현장을 가다
입시컨설턴트 이모의 수상한 행적
미국 캘리포니아 쿠퍼티노에서 중국인 대표가 운영하는 입시컨설팅 학원. 한동훈 법무부 장관 딸의 이모인 진아무개(49)씨는 한인 업체 주소록에 자신의 입시학원의 주소지로 이곳을 등록했다. 새너제이/김지은 기자
‘논문, 출판, 봉사단체 설립, 애플리케이션(앱) 제작 기획, 미술 전시회….’ 국제학교를 다니는 한동훈 법무부 장관 딸이 쌓아올린 ‘스펙’은 화려하다. 하지만 그 이면에는 표절·대필 의혹이 숨어 있고, 의혹의 줄기는 케냐를 비롯한 제3세계 청년들의 지적 착취 산업으로까지 이어진다. 한 장관의 딸은 연구 윤리를 어지럽히는 약탈적 저널을 활용하고, 미국 입시전문가인 이모 진아무개(49)씨의 딸들과 스펙을 품앗이해왔다.<한겨레>는 지난 1~9일 진씨가 활동한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 등 실리콘밸리 인근을 방문했다. 여기는 한 장관의 딸과 ‘스펙 공동체’를 이룬 진씨 딸들이 고등학교를 다녔고, 미국 명문 대학을 향한 아시아인 학생들이 치열한 입시 경쟁을 벌이는 곳이다. 이곳에서 만난 이들은 편법적인 기회 획득에 분노하며, 세상의 모든 출발선은 같지 못하더라도 최소한 규칙은 지켜져야 한다고 말했다.<한겨레>는 미국 명문 대학이라는 학벌을 자녀에게 물려주는 과정에 한국 사회 엘리트들이 동원하는 ‘글로벌 스펙 산업’의 실태와 이를 비판하는 목소리를 세 차례에 걸쳐 담는다.
전세계적인 코로나19의 유행은 미국 대학 입시도 바꿨다. 2020년 6월15일 미국 하버드대는 누리집에 “학생들의 표준화된 시험 점수를 요구하지 않고 2025년 클래스(2021년 입학)에 입학 신청을 할 수 있도록 한다. 올해 표준화된 시험을 제출하지 않은 학생들은 지원 과정에서 불이익을 받지 않는다”고 공지했다. 하버드대 발표 전후로 아이비리그에 속한 8개 대학이 미국 대학입학 자격시험인 에스에이티(SAT) 등 표준화된 평가 점수를 내지 않아도 입학에 불이익을 받지 않는 ‘테스트 옵셔널’(Test Optional) 정책을 시행했다. 코로나19로 에스에이티 시험이 취소되는 등의 상황이 발생하자 명문 대학들이 내린 결단이다.
정량 평가인 에스에이티 등의 비중이 줄어들면서 명문 대학 입시에서 봉사활동이나 과외활동인 엑스트라 커리큘럼의 중요도가 훨씬 높아졌다. 코로나19로 외부 활동이 어려워진 상황에서 남다른 스펙을 쌓아야 하는 이중고가 생겨난 것이다. 미국에서 전공자와 엑스트라 커리큘럼 목적의 미술을 두루 가르치는 한 강사는 “미국 대학 입시에서 봉사활동 등이 중요해지면서 독특한 스펙이 늘어났다. 이제는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에 가서 봉사활동 정도는 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까지 나오는 지경이다”라고 말했다.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에서 입시 업체를 운영하던 한동훈 법무부 장관 딸의 이모 진아무개(49)씨는 이런 상황에서 발 빠른 대응을 한 것으로 보인다. 진씨의 두 딸과 한 장관 딸의 주요 활동이 2020년 6월 이후에 집중됐기 때문이다. 고등학생이었던 이들이 설립자 및 편집장 등을 맡고 다른 한국인 학생과 함께한 온라인 매체 ‘팬데믹타임스’의 개설일은 2020년 8월14일이다. 한 장관 딸이 이끈 봉사단체 ‘피스오브탤런트’(Piece of Talent) 누리집은 2020년 6월28일, 환경단체 ‘퍼니클라이밋’(Funnyclimate) 누리집은 2021년 10월19일 문을 열었다. 이들의 논문 작성 역시 2021년에 집중됐다. 한 장관의 딸이 충북의 한 복지관에서 온라인 교육 봉사활동을 시작한 것 역시 비슷한 시기다. 해당 복지관 관계자는 앞선 <한겨레>와의 통화에서 “(한 장관의 딸이) 2020년 8월에 연락해서 그때부터 아이들 영어를 봐줬다”고 말했다.논문 작성, 출판, 누리집 중심의 단체·매체 설립 및 운영, 온라인 교육 봉사활동 등은 오프라인 활동이 제약되는 팬데믹 상황에서 가장 효과적으로 만들 수 있는 스펙이었다. 사촌언니 두명과 한 장관의 딸은 모두 한살씩 차이가 나서 대입 준비 기간이 겹쳐 대입 스펙 품앗이가 가능했다. 실제로 진씨의 두 딸은 지난해와 올해 미국 아이비리그 대학에 잇따라 진학했다.
※ 이미지를 누르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진씨는 이러한 스펙 쌓기를 ‘비즈니스’로까지 확장한 것으로 보인다. 그가 주로 활동했던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에서는 진씨가 논문을 함께 작성한 학생들에게 참가비를 받았다거나 ‘팬데믹타임스’에 참여한 학생에게 누리집 운영비 명목으로 돈을 받았다는 증언이 나온다. 캘리포니아주에 거주하는 한인 학부모는 지인을 통해 <한겨레>에 “진씨가 논문을 함께 쓰자면서 참가비로 2천달러를 요구한 적이 있다”고도 전했다. 학부모들에게는 ‘자녀가 공부를 잘하니 깎아주겠다’ ‘두개 이상을 함께 하니 할인해주겠다’고 말하며 다른 학부모에게 비용을 말하지 못하게 했다고 한다. 돈은 주로 온라인 지불 시스템인 페이팔로 주고받은 것으로 알려졌다.<한겨레>가 한 장관 딸과 사촌의 ‘스펙공동체’ 의혹을 보도하자 학부모들에게 ‘비용을 지불하지 않았다고 말을 맞추자’는 취지의 요구를 한 정황도 드러났다. 지난 5월 초중순께 딸과 함께 활동했던 학생의 학부모에게 진씨가 보낸 문자를 <한겨레>는 입수했다. “어디서부터 뭘 어떻게 말씀드려야 하는지. 일단 지인분들이 궁금해하는 것이 고액 컨설팅을 했냐는 것입니다. 이름이 거론되는 분들은 다 같이 말을 맞추었으면 합니다. 멘토 비용을 모두 돌려드릴 예정이니 제게 비용을 지불하지 않았다고 하시는 게 노이즈(소음)가 가장 없을 듯합니다.” 일부 학부모들은 진씨 때문에 피해를 입었다고 생각하지만 자녀들 때문에 항의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진씨가 학원 주소지를 무단 사용했다는 사실도 밝혀졌다. 그는 ‘북웜스에세이’라는 에스에이티·수학·영어 학원을 한인 업체 주소록 등에 등록했는데, 이 학원 주소는 중국인이 운영하는 입시컨설팅 학원이었다. 이 학원 대표는 <한겨레>와의 전자우편 인터뷰에서 “(진씨가) 허락과 동의도 없이 나도 모르는 상황에서 우리 회사 주소를 사용한다는 사실에 놀라고 충격을 받았다. 주소 무단 사용이 재발할 경우 법적 대응 할 것이다”라고 밝혔다.진씨가 두 딸과 한 장관 딸의 스펙 쌓기에 얼마나 관여했는지, 여러 학생들에 대한 입시컨설팅을 하면서 대필이나 표절, 탈세 등의 불법적인 활동을 하진 않았는지 등 의문이 커지고 있지만, 진실은 제대로 드러나지 않고 있다. <한겨레>는 진씨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을 통해 이런 의혹에 대한 해명을 요청했지만, 진씨는 답변을 하지 않았다.새너제이/김지은 기자, 정환봉 기자 quicksilver@hani.co.kr

===============================================================

 

“한동훈 딸 의혹, 페널티 없으면 정의도 없다” 학부모들 공분

등록 :2022-06-10 07:00수정 :2022-06-10 11:47

엘리트로 가는 그들만의 리그
ⓛ 새너제이, 현장을 가다

한동훈 딸 의혹에 한인 학부모들 공분
‘논문, 출판, 봉사단체 설립, 애플리케이션(앱) 제작 기획, 미술 전시회….’ 국제학교를 다니는 한동훈 법무부 장관 딸이 쌓아올린 ‘스펙’은 화려하다. 하지만 그 이면에는 표절·대필 의혹이 숨어 있고, 의혹의 줄기는 케냐를 비롯한 제3세계 청년들의 지적 착취 산업으로까지 이어진다. 한 장관의 딸은 연구 윤리를 어지럽히는 약탈적 저널을 활용하고, 미국 입시전문가인 이모 진아무개(49)씨의 딸들과 스펙을 품앗이해왔다.<한겨레>는 지난 1~9일 진씨가 활동한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 등 실리콘밸리 인근을 방문했다. 여기는 한 장관의 딸과 ‘스펙 공동체’를 이룬 진씨 딸들이 고등학교를 다녔고, 미국 명문 대학을 향한 아시아인 학생들이 치열한 입시 경쟁을 벌이는 곳이다. 이곳에서 만난 이들은 편법적인 기회 획득에 분노하며, 세상의 모든 출발선은 같지 못하더라도 최소한 규칙은 지켜져야 한다고 말했다.<한겨레>는 미국 명문 대학이라는 학벌을 자녀에게 물려주는 과정에 한국 사회 엘리트들이 동원하는 ‘글로벌 스펙 산업’의 실태와 이를 비판하는 목소리를 세 차례에 걸쳐 담는다.
“딸이 1년 반 동안 논문을 준비했지만 결국 완성하지 못했어요.”지난 2일(현지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에서 만난 정미선(가명·48)씨 딸(20)은 11~12학년(고등학교 2~3학년) 시절 여러 교수들에게 수십통의 전자우편을 보낸 끝에 생물학 연구실 인턴이 돼 논문 작성에 많은 시간을 쏟아부었다. 좋은 대학에 입학하려면 운동이나 미술, 봉사와 리더십 활동 등을 해야 하지만, 논문을 위해 다 포기했다. 그런데도 출판하지 못했다. “실험을 열심히 했는데도 데이터가 미흡했나 봐요. 논문을 다 써놓고도 퍼블리케이션(출판) 못 했죠. 쉬운 일이 아니니까요.”1년6개월의 시간을 그는 ‘실패’로는 여기지 않는다. “힘들었지만 보람차고, 지금 대학에서도 비슷한 작업을 하니까 헛된 일이 아니라고 생각해요.” 하지만 한동훈 법무부 장관 딸의 논문 대필 의혹 보도를 보며 분노가 몰려왔다. “퍼블리케이션은 미국에서 좋은 대학 가는 아이들만 하는 중요한 스펙이거든요. 근데 남의 글을 표절을 하거나 그냥 누군가를 고용해서 논문을 쓴 것으로 보이잖아요. 음악이나 운동은 대신 해줄 수 없으니까 이런 방식으로 아이에게 굵직한 스펙을 손쉽게 만들어준 거죠. 페널티(불이익) 없이 묻힌다면, 이 세상에 정의라는 것이 있는 것일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한겨레>가 만난 한인 학부모들이 한 장관 딸 스펙 의혹을 보며 느낀 것은 좌절감이었다. 새너제이는 미국에서도 손꼽히는 부자 도시로, 상위 20% 연평균 가구 소득은 36만1269달러(약 4억5천만원)에 이른다. 구글, 테슬라, 애플 등 내로라하는 정보기술(IT) 기업이 모인 실리콘밸리 인근에 위치해 고연봉을 받는 엔지니어들이 모여 사는 곳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들도 따라가기 버거운, 혹은 따라가서는 안 되는 ‘그들만의 세상’이 드러났다.“특권층이 이제 돈으로 학벌을 사는 것도 능력이라고 생각하는 거잖아요.” 지난 2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에서 만난 한인 학부모 신수진(가명·45)씨가 말했다. 그의 아들은 11학년(고등학교 2학년)이다. “미국은 자신의 부와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이룬 것은 모두 인정해줘요. 그것을 자녀를 위해 사용해도 되죠. 그런데 이번 일은 스펙을 가짜로 만든 것으로 의심되는 상황이잖아요. 나는 80을 해도 60밖에 나오지 않는데, 누구는 80을 해놓고 다른 사람의 손을 빌려 200으로 만든다면 그건 큰 문제죠.”지난 1일 새너제이에서 만난 이은경(52)씨는 세 자녀를 키우며 경험한 과외 활동의 어려움을 설명했다. “막내딸이 병원에서 봉사활동할 때 12명을 뽑는데 200명이 지원했어요. 그만큼 크레디트(활동 내역)를 만드는 게 (미국에서) 어려운 거예요. 사실 공부가 제일 쉬워요.” 그럼에도 크레디트에 매달리는 이유가 있다. “제가 아는 아이는 4년 내내 지피에이(GPA·학업성적)를 모두 에이(A)를 받았는데도 유시(UC·University of California) 계열 대학교에 다 떨어졌어요. 죽어라 공부했는데도 크레디트가 부족했던 거죠.” 이씨도 엔지니어인 남편이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고 아이가 도와준 것처럼 이름을 올려볼까 생각도 했다. “유혹이 있죠. 그런데 남편이 ‘길게 봐서 교육상 안 좋다’고 말하더라고요. 저도 아이에게는 말도 하지 않았어요. 반칙을 하거나 돈을 쓰면 정말 쉽게 만들 수 있는 게 크레디트죠. 정직하게 하는 게 어려운 거지.”한인 학부모 민지유(가명·46)씨는 자녀가 셋인데 둘은 고등학생, 하나는 초등학생이다. 그는 크레디트를 위해 “정말 온갖 것을 다 한다”고 했다. “학교를 마치고 오면 우선 수영 2시간, 악기 2시간을 해요. 저녁에는 글도 쓰고 그림도 그리고 숙제도 하고요. 리더십 활동도 해야 하죠. 필수는 아니지만 보통 10학년이나 11학년 때에는 대학 과정 수업을 들어요. 어렵고 공부량도 굉장히 많지만 대학 레벨의 수업을 듣는다는 걸 (대학 입학 때) 보여줘야 하니까 듣는 거예요. 또 그 수업은 대학에서 학점으로 인정해주기 때문에 나중에 수업료를 아끼기 위해서라도 그렇게 하죠.”미국에서는 이런 노력들이 공정하게 평가받을 수 있을 것이라 민씨는 믿어왔다. 하지만 입시전문가 진아무개씨가 주도한 한 장관의 딸과 사촌들의 ‘스펙 공동체’ 의혹을 접하고는 그 믿음이 흔들렸다. “(대필이나 표절, 스펙 품앗이 등) 문제를 캐기 시작하면 고구마 줄기처럼 나올 거 같아요. 그런 게 기존에도 있었던 거죠. 자기들끼리 입을 꾹 다물고 발설을 안 했던 거지.”한인 학부모들은 이 문제를 그냥 넘어갈 수는 없다고 생각했다. 문제 삼지 않으면 같은 일이 반복될 것이라는 걱정 때문이다. 11학년·8학년 아이를 둔 40대 중반의 현은주(가명)씨는 최근 초등학생 학부모인 친구 이야기에 충격을 받았다. “친구가 진씨의 추진력과 조직력, 스킬 등이 대단하다고 칭찬하더라고요. 자기 딸들을 아이비리그 대학에 결국 보냈으니까 롤모델처럼 여기는 거죠. 어떤 형태로든 페널티가 주어지지 않으면 이런 일은 없어지지 않을 것 같아요.” 미국에 거주하는 한인들은 지난 16일 한 장관 딸의 ‘허위 스펙 의혹’을 조직범죄로 규정하고 한 장관 쪽의 해명을 조목조목 비판하는 입장문을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의 민간 청원 플랫폼인 ‘체인지’(change.org)에 올렸다. 9일 오후 5시까지 1만1486명의 추천을 받았다.새너제이·쿠퍼티노/김지은 기자 quicksilver@hani.co.kr

===========================================================================

 

경찰, '한동훈 장관 딸 논문 대필 의혹' 관련 고발인 조사

입력 2022-06-07 10:55 | 수정 2022-06-07 10:55

[사진 제공:연합뉴스]

한동훈 법무부장관의 딸 논문 대필 의혹과 관련해 경찰이 고발인 조사를 벌였습니다.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는 오늘 오전 고발자인 안진걸 민생경제연구소장을 불러 고발 경위에 대해 조사했습니다.

앞서 민생경제연구소 등 시민단체들은 지난달 8일 불거진 한 장관 딸 논문 대필 의혹 등과 관련해 한 장관과 가족을 업무방해 및 저작권법 위반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습니다.